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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영화&연극++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기 좋은 영화: 장수상회 (약간의 스포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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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관람하기로 하고 선택한 영화: 장수상회

 

 

영화를 보기전에는 그냥 노년의 사랑과 그 사랑을 응원하는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 이겠거니 하며 즐겁게 볼수있을거라 생각했었다.

익숙한 배우들도 많이 등장하길래 난 단순히 "국제시장" 같은 영화를 떠올렸던것 같다.

불론 영화를 보고난 다음 나의 생각은 많이 달라졌지만...

노년의 사랑이든 젊은이들의 사랑이든 사랑이야기에 별로 관심이 없는 엄마도

과연 즐겁게 관람하실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온 엄마는

시큰둥한 한마디를 내뱉으셨다.

 

"저정도면 굉장히 얌전한 병의 진행이네~"

 

의료인인 엄마의 한마디를 들으니 허탈웃음이 나왔다.

나는 의료인이 아니니까 무섭게 다가올수 있는 이야기의 전개였지만

엄마에겐 그저 얌전한 병의 진행과정을 관람한 것일 뿐이었나보다.

 

나에겐 가족과 함께 하는 것, 부모님과 함께 하는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만들어준 영화같다.

어린시절부터 멀리 떨어져 살아왔기 때문에 자주 해왔던 생각이지만

이따금씩 잊어버릴때가 있다.

나에게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은 앞으로 영원하지 않기때문에

좀더 함께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마와 영화를 보는것도 공연을 관람하고 트레킹을 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는것도 엄마를 향한 나의 노력.... 이랄까

막상 엄마는 나에게 많은것을 바라지 않으시는듯 해서....

특별한 날 엄마에게 선물을 하는것보단 평소에 이것저것 자주 하는편이다.

 

그냥 시간만 흘러도.... 함께 오래 하지 못하다는 것이 슬픈데

알츠하이머와 같이 기억에 문제가 생겨서 그 시간마저도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상상하기도 싫을만큼 싫다.....

 

더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한다고 해서 이런 후회가 나중에 사라지는것은 아닐테지....

돌아가시고 나면 나는 또 후회를 하고 있을거라 생각된다.

그래도 지금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니까....

지금을 열심히 함께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내 다짐으로 만들어준 영화였다 :)

 

 

 

지나간 시간은 절대 되돌아 오지 않는다는 것 ..

다시 기억해야하는 지금 부모님과의 행복한 시간을 떠올려본다.

 

 

 


장수상회 (2015)

Salut D’Amour 
7.9
감독
강제규
출연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김정태
정보
가족 | 한국 | 112 분 | 2015-04-09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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